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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토리/해외 경제 및 일반 뉴스

할리우드 vs. 사우디 영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by 싸디아재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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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영화관 금지 해제 후 6년… 하지만 관객 유치는 여전히 과제

2025년 3월 8일 (리야드) – 사우디아라비아가 2018년 영화관 금지령을 해제한 이후, 국내 영화 산업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지만 관객 유치는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개봉한 사우디 영화 '호발(Hobal)'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며, 국내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도록 유도하는 첫 번째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발(Hobal)'의 흥행… 사우디 영화 산업의 새로운 희망?

'호발', 개봉 후 600만 달러(약 80억 원) 흥행… 사우디 역대 흥행 기록(1,080만 달러) 경신 가능성
보수적인 베두인 사회에서 모던 라이프와 전통 간의 갈등을 그린 스토리
전국 순차 개봉 및 주연 배우들의 홍보 투어로 관객층 확대

'호발'은 걸프전 직전 베두인 가족의 삶을 배경으로, 딸의 치료를 위해 현대 의료를 받아들이려는 어머니와 전통을 고수하려는 가부장적 가족의 충돌을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개봉 이후 현재까지 6백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사우디 역대 최고 흥행작(1,080만 달러)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여성 관객층 유치를 위해 50세 이상 여성에게 할인 티켓을 제공하는 등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사우디 영화 산업, 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 사우디 극장 시장, 2022년 2억 4,900만 달러에서 2023년 2억 달러로 감소
🚨 세계 최대 극장 체인 AMC, 사우디 시장 철수 결정
🚨 헐리우드와 이집트 영화의 강세로 국내 영화 점유율 10% 수준

사우디 정부는 2018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영화관 운영을 재개했으며,
당시 AMC 엔터테인먼트가 최초 극장을 개관하면서 사우디 영화 시장의 잠재력이 1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2022년 이후 박스오피스 수익이 감소하면서 AMC는 2023년 사우디 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했다.
이는 OTT 플랫폼의 부상, 관객들의 신뢰 부족, 사우디 영화 산업의 미성숙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영화가 흥행하려면? 사우디 영화 업계의 전략 변화

현지 문화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텐츠 제작이 관객 유입의 핵심
할리우드 및 이집트 영화와 차별화된 독창적인 장르 실험 필요
제작 및 배급 투자 확대를 위해 성공 사례 지속 필요

텔파즈11(Telfaz11) 스튜디오 대표 와엘 아부만수르(Wael Abumansour)는
💬 "사우디 관객과 국내 영화인들 사이의 신뢰가 부족하다."
💬 "지속적으로 박스오피스 히트작이 나오면, 신뢰가 형성되면서 투자와 관심도 증가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제작 영화의 다양성과 실험성이 더해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며,
사우디 영화 산업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다.


영화 티켓 가격 인하… 정부의 개입 효과는?

2023년 4월, 사우디 정부는 영화 관람료 인하를 위한 라이선스 비용 감면 정책 발표
티켓 가격 인하는 환영받았지만, 영화 관객 증가 효과는 미미

사우디 정부는 영화 산업 부흥을 위해 2023년 라이선스 비용을 낮추고, 티켓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조치는 영화 제작자들로부터 환영받았지만, 티켓 가격 인하가 박스오피스 성장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사우디 영화 시장의 국내 영화 점유율은 전체 티켓 판매의 10% 수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관객이 여전히 할리우드 및 이집트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우디 영화 산업의 미래… 2024년, 새로운 전환점 될까?

하이파 알 만수르(Haifaa al-Mansour)의 신작 'Unidentified' 개봉 예정
차세대 감독 및 신진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활동 증가
사우디 관객들이 점차 국내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

사우디의 영화 평론가 아흐메드 알 아야드(Ahmed al-Ayyad)는
💬 "2024년은 사우디 영화계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 "영화관이 없는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라고 평가했다.

이는 사우디 내에서 영화 관람 문화가 점점 자리 잡고 있으며, 새로운 세대가 영화를 통해 자신의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사우디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Haifaa al-Mansour)의 신작 'Unidentified'가 기대작으로 떠오르며,
사우디 영화계가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앞으로의 전망: 사우디 영화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조건

현지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스토리텔링 강화 필요
헐리우드 및 이집트 영화와의 차별화를 위한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 필수
영화관 운영 및 티켓 가격 정책 개선으로 관객 접근성 확대 필요
사우디 국내 영화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및 제작 지원 확대 필요

2024년은 사우디 영화 시장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호발(Hobal)'의 성공이 국내 영화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필자의 생각

2018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 정책이 시작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나는 그 변화를 직접 경험한 산증인이다. 내가 살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종교적 규율이 강한 나라였다. 서구 문화의 시각에서 보면 자유가 제한된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규율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기존에 익숙했던 규율과 사회적 제한이 사라진 공간에서 혼란을 느낀 적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전통과 가치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일부 사람들은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마치 대한민국이 북한과 통일되었을 때 겪을 혼란과도 비슷할 수 있다. 한민족이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개방된 사회가 오히려 낯설고 두려울 수도 있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 살아왔기에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우디에서도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적응의 어려움이 공존하고 있다.

P.S.

최근 3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기회가 많았는데, 예전 기억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부터 떠올리게 되었다. 특히 반바지를 입는다는 것은 과거의 사우디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제는 허용된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반바지를 입고 호텔을 나서는 순간, 두려움과 걱정이 몰려왔다. 아무리 규정이 바뀌었다고 해도 오랫동안 몸에 밴 인식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 후 여러 차례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반바지를 입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남아 있었다.

변화에는 단순히 시간이 아니라, 적응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 "사우디 영화 산업, 성장 가능성 있을까? '호발' 흥행과 시장 변화 분석"
  • "사우디 영화 시장 침체… '호발'이 새로운 전환점 될 수 있을까?"
  • "사우디 영화 산업, 국내 관객 유치가 가장 큰 과제"
  • "영화관 금지 해제 6년, 사우디 영화 산업의 현주소는?"
  • "'호발', 사우디 영화 흥행 신기록 도전… 극장 문화 정착 가능성은?"
  • "할리우드 vs. 사우디 영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 "사우디 영화 시장, 국내 영화 점유율 10%… 해결책은?"
  • "사우디 영화 산업,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 경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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